BMW 스포츠 2시리즈 쿠페(G42): 전통을 지키는 스포츠 쿠페의 매력SUV와 전기차의 강세 속에서도 BMW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엔진 스포츠카에 대한 신념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2021년 출시된 현행 G42 2시리즈 쿠페는 이러한 BMW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죠.재규어 F-타입과 아우디 TT가 단종된 상황에서, 2시리즈 쿠페의 존재 자체가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합니다.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과거의 영광을 담다최신 2시리즈 쿠페는 짧은 차체와 긴 보닛으로 스포티한 비율을 자랑합니다. 캐빈과 트렁크 리드는 뒤쪽으로 간결하게 압축되어 있으며, 녹아내린 듯한 후미등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죠.하지만 스포츠 전면부는 4시리즈와 달리 과하지 않은 키드니 그릴과 근육질의 휠 아치가 인상적입니다.​BMW 2002 터보와 1시리즈 M의 유산을 계승한 듯한 블록형 디자인은 2시리즈 쿠페에 가시적인 역동성을 부여하는데요.현재 M2는 이러한 블록형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며, 그 존재감을 뽐냅니다.4시리즈의 DNA를 품은 주행감각M240i xDrive 모델의 경우, 6기통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주행감은 오히려 4시리즈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는 2시리즈 쿠페가 4시리즈의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을 공유하며 휠베이스만 짧고 서스펜션 세팅만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무게 차이를 보완하는 정도의 변화에 그친다는 점을 알 수 스포츠 있죠.​따라서 2시리즈 쿠페는 빠르지만 비교적 차분한 성향을 지닌 차량입니다. 뛰어난 엔진과 변속기, 탁월한 접지력, 그리고 편안한 주행감각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에도 무리가 없습니다.다양한 모델 라인업2시리즈 쿠페는 M240i xDrive(사륜구동) 외에 후륜구동 모델인 220i와 230i가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기본적으로 2.0리터 4기통 엔진을 사용합니다. 220i는 184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5초가 소요되며, 230i는 252마력으로 5.9초 만에 100km/h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일부 2시리즈 모델(그란 쿠페, 액티브 투어러)이 전륜구동인 것과 달리, 2시리즈 쿠페는 BMW의 헤리티지를 존중하여 세로 배치 엔진과 후륜구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이는 스포츠 1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륜구동 기반의 2시리즈 그란 쿠페 및 액티브 투어러와는 완전히 다른 계보의 차량임을 의미합니다.개선된 실내와 가격 정보2024년 연식변경을 통해 2시리즈 쿠페의 실내는 더욱 진화했습니다. BMW 특유의 뛰어난 빌드 품질은 유지하면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거대한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BMW Operating System 8.5를 구동합니다. 물리 버튼의 수가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회전식 iDrive 컨트롤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총평: 스포츠카보다는 스포티한 GT카2시리즈 쿠페는 전통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순수한 쿠페입니다. 정교한 주행 감각과 일상생활에서의 탁월한 정숙성을 겸비했지만, 스포츠 진정한 스포츠카라기보다는 스포티한 GT카에 가깝습니다.M240i xDrive는 2016년 출시된 M2만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더 크고 비싼 4시리즈 쿠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4시리즈와 외관상 큰 차이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감각 면에서는 더 큰 차이를 두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좀 더 민첩하고 날카로운 피드백을 제공하여, 외모만큼이나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했으면 더 좋았겠죠.특히 M240i xDrive의 6기통 엔진은 시동을 걸면 정숙하고 부드러운 시작을 보여주지만, 레드라인에 가까워질수록 폭발적인 힘과 매력적인 배기음으로 왜 이 엔진 형식이 특별한지 증명합니다. 스포츠 369마력의 출력은 4.3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게 합니다. 3,000rpm 이하에서의 터보 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8단 자동 변속기가 부드러운 변속으로 이를 잘 감춰줍니다.​코너링에서는 엄청난 접지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스티어링은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미세한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입니다. 스포츠카로서 스티어링 피드백이 날까롭지 않다는 평가도 많은데요.일반적인 도로 주행에서는 M240i xDrive의 트랙션 컨트롤을 압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너를 빠져나갈 때 뒷부분이 힘을 받아 차체를 밀어내는 느낌은 인상적입니다.포르쉐 718 카이맨만큼 정교하지는 않지만, 2시리즈 쿠페는 3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구성된 차량임을 감안하면 훨씬 뛰어난 스포츠 성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륜구동 기반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나 그란 쿠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후륜구동 기반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죠.​승차감 또한 M240i xDrive의 어댑티브 댐퍼 덕분에 매우 편안하며, 짧은 휠베이스에서 느껴질 수 있는 피칭 현상도 거의 없습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편입니다.​220i는 M240i xDrive보다 200kg 가벼워 더욱 민첩하고 날카로운 주행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엔진의 힘이 부족한 것은 아쉽습니다.100km/h 가속에 7.5초가 걸리는데, 이는 추월 시에도 미리 계획해야 할 정도입니다.​반면 230i는 골프 GTI의 훌륭한 라이벌로 스포츠 여겨질 수 있습니다. 3도어 핫 해치를 그리워하고 후륜구동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죠.252마력과 40.7kgf.m의 토크를 내는 4기통 엔진은 100km/h 가속을 5.9초로 단축시키며, 최고 속도는 250km/h(전자 제한)에 달합니다. 참고로 220i의 최고 속도는 235km/h입니다.​230i는 속도감이 훨씬 좋습니다. 투박한 스티어링 휠을 통해 느껴지는 감각은 여전히 많지 않고 브레이크 페달은 다소 무딘 편이지만, 엔진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며 8단 자동 변속기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빠른 반응과 강력한 페이스를 자랑합니다. 수동 변속기 옵션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