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130m 폭포 위, 나는 160m 엘리베이터 [중국 태항산 구련산·만선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전국동기회


전국 | 뛰는 130m 폭포 위, 나는 160m 엘리베이터 [중국 태항산 구련산·만선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엄준식 작성일2025-12-11 10:14 조회62회 댓글0건

본문

이제 갓 스무 살 된 듯한 현지 여학생이 긴 문장<a href="http://russia.co.kr/" target="_blank" >조지아트레킹</a> 을 재잘거린다. 거기서 딱 두 글자만 제대로 들렸다. 헌이 아주, 커이는 좋다 정도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무척 예쁘다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이드의 통역은 정반대였다. 이제 곧 바로 앞에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그게 엄청나게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었단다. 아홉 개의 연꽃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도 험했다.

그렇게 힘든 길을 건너고 또 올랐지만, 연꽃은 안개에 잠겼다. 뷰파인더로 들여다본 세계는 침묵만이 감돌 것 같은 모양새였다. 하지만 실제 세계는 조금 달랐다. 폭포 소리가 요란하고 수많은 젊은 현지인 등산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드높다. 그들이 말을 붙여와서 "팅부동, 한궈런"이라고 대답하면 바로 얼굴에 화색이 돌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가 튀어나온다. 한국어로 마주 인사하면 자기들끼리 그렇게 좋아한다. 힘들어 숙였던 고개를 올려보니 지나치는 이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고, 중장년은 아주 소수다.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산, 구련산이다.

구련산 트레킹은 일반적으로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산간도로를 걷는데 이번 일정에선 특별히 꽤 힘든 산길을 추가해서 더 걸었다.
구련산 트레킹은 일반적으로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산간도로를 걷는데 이번 일정에선 특별히 꽤 힘든 산길을 추가해서 더 걸었다.
형형색색 등산복 입은 젊은 현지인들…야영은 불법?

#구련산九蓮山은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태항산 남쪽에 위치한 산악관광지역이다. 잘 닦여 있는 길과 복잡한 산길이 같이 섞여 있어서 보통 태항산 트레킹 여행의 첫 일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매표소가 있는 구련산 입구에서 차를 타고 6km 정도 북쪽으로 이동, 천호폭포를 본 뒤 바로 옆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짜로 고도를 벌고 굽이굽이 산중턱 임도를 따라 걷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는 거기에 산길을 3km 정도 얹었다. 도교 사원인 후정궁을 거쳐서 노모전까지 치고 올라 터널을 건너는 코스다. 이후에는 차가 달리는 길을 따라서 천계산 입구로 간다. 좀 더 상세한 지형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구글 지도에서 팔리구공원八里沟园区을 검색하면 된다.

구련산 입구에서 차를 타니 꼭 설악산 백담사에 온 것만 같다. 토실토실하게 달린 감나무가 있는 도로를 따라서 6km를 전용 버스를 타고 간다. 점차 짙어지는 운무에 불안감을 느끼지도 못하고 오직 소풍가는 기분에 취해 있다.

길 끝에는 천호天壺폭포가 있다. 130m 높이의 폭포<a href="http://russia.co.kr/" target="_blank" >조지아트레킹</a> 로 260만 년 동안 흐른 물이 만들어낸 절경이라고 한다. 구련노모가 찻주전자를 이곳에 던져 못이 되었는데 모양이 주전자 같아서 천호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폭포가 그 주전자 입구로 쏟아지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